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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를 제친 5세대 신형 그랜저 HG 시승기

2011년 02월 6일   작성 

 





 

한국에서 ‘그랜저‘란 말은 원래의 뜻 웅장 말고도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요즘이야 3세대 XG, 4세대 TG가 길거리에 흔하지만, 1986년 첫 출시된 1세대 각 그랜저는 누가 뭐래도 대한민국 상류층과 부자들만 타는 높은 희소성을 지닌 일종의 신분증명서였다. 

 

  


일본 미쓰비씨의 ’데보네어’를 거의 그대로 들여온 2세대 뉴 그렌저는 우아한 자태로 그랜저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 

  

뉴 그랜저의 폭발적인 인기에 고무된 현대차는 ’다이너스티‘라고 하는 일란성 쌍둥이를 복제해 꼼수를 부려 보지만, 오히려 뉴그랜저가 먼저 단종되는 비운을 맞게 된다. 

  

이렇게 무리한 자충수를 둔 와중에도 초대형 세단 ’에쿠스‘가 등장했고, 쏘나타와 다이너스티간의 상대적으로 긴~갭을 매워줄 차가 필요했으니 그게 바로 3세대 그랜저 XG다. 

  

따라서 그랜저 XG는 일반인이 알고 있는 것처럼 뉴그랜저의 후속이 아니라 어정쩡한 위치에서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린 마르샤의 후속이다. 

이때부터 중형차도 대형차도 아닌 준대형이란 새로운 범주의 차량이 탄생한다. 

  

4세대 그랜저 TG

  

실제 대형차의 범주에 속했던 그랜저는 1,2세대로 생을 마감했고, 그 이후 준대형으로 한단계 급이 낮아졌지만 이름만은 현재까지 유지돼 온 것이다. (도요다가 캠리란 명칭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것 처럼.) 

  

연초부터 그랜저 HG의 출현이 남다른 관심을 끄는데는 K7에 빼앗긴 왕좌의 위치를 되찾을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입차의 거센 공격에 맞서 국산차를 지켜 줄 것 같은 가장 확실한 구원투수이기 때문이다. 그랜저의 전성기를 일군 TG에 이어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5세대 그랜저 HG는 이렇게 큰 기대 속에 다가왔다.  

 
 

E x t e r i o r  

HG가 오랜세월 공들인 신차인데도 첫 느낌은 생소함, 새로움이 아니라 어디서 많이 본듯 한 익숙함이다.   

 

 날카롭게 찢어진 헤드램프 눈썹에 LED바를 삽입한 것은 이걸로 나름 재미를 톡톡히 본 K7을 의식한 치장으로 보인다. 

  

 

앞 오버행(전면과 앞바퀴 사이의 거리)이 짧아지고 뒷면 유리가 완만하여 스포티한 쿠페의 모습을 한게 특징이고, 사이드의 느낌은 에쿠스, 전체적으론 YF쏘나타와 많이 흡사하다. 양측 테일램프만 보면 기아차 K5를 빼닮았다. 쿠페형에 걸맞게 높이가 TG대비 좀더 낮아졌고 사이드 리피터가 내장된 미러는 위로 접히는 걸윙 타입이다. 스마트 웰컴 시스템은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접근 시 은은하게 조명이 들어오며 운전자를 기꺼이 반겨준다. 

 

요즘 추세에 맞춰 대형 18인치 노플렌지(휠에 쇠조각같이 생긴 휠발란스가 빠진 것) 타입의 휠은 작아 보이는 차체에 나름의 역동성을 가미한다. 전체적으로 쏘나타 냄새가 많이 풍기는데 많이 젊어졌다고 하겠다. XG-TG 가 나름 준대형의 포지션과 아이덴티티를 지키고자 노력한 반면 HG의 경우 외관만 봤을때는 오히려 중형으로 회귀한 것처럼 보인다. 

 

  

  

  

젊잖게 말하면 YF 쏘나타, 제네시스, 에쿠스, K5를 섞어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했다 볼 수 있지만, 양심적으로 표현하면 별 생각없이 섞어놓은 비빔밥 같다. 

  

  

패밀리 룩은 세계적 추세이고 그 흐름에 동참한다는 것엔 별 이견이 없지만 아랫급 의 차량과 지나치게 흡사한 티가 나면 자칫 긴 세월 동안 쌓아온 그랜저의 명성에 누가 될 공산이 있다. 

 

BMW 나 아우디 같은 차들은 모두 닯았다는 느낌과 더불어 윗급으로 갈수록 웅장해지는 느낌이 나는 반면, 현대차의 패밀리 룩을 다루는 기술은 아직도 진행중인 느낌이다. 어정쩡한 패밀리 룩이 자칫하면 그냥 모양만 빼닮은 단순 시밀러 룩으로 전락될 수 있으므로 득과 실을 따져봐야 한다. 

  

 

  

르노삼성이 SM5-SM7간의 외관 비차별화로 겪은 판매 간섭 현상의 아픈 추억을 겪었듯이 쏘나타와 지나치게 닯은 외관으로 인해 그랜저가 성공하더라도 쏘나타가 죽을쑤게 되는 승자의 저주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I n t e r i o r  

맹수 재규어의 얼굴이 사납게 각인된 jaguar -XF의 인상적인 핸들이 뇌리에 선한 필자의 눈에 HG의 스티어링 휠(핸들)을 보노라면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래도 준대형 고급 차량인데 말이다.   스티어링 휠이 별것 아닌 것 같아도 운전할 땐 가장 많이 만지고 사용하는 장비 아닌가.  

  

 네비의 정보 및 각종 기능들이 표시되는 디지털 계기판은 한결 시인성이 좋아졌고,  위와 같이 네비게이션의 방향 지시를 아래의 계기판 내에서도 

똑같이 볼수 있는것이 인상적이다. 

  

( 다음 페이지에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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