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308 시승기, 파노라마 루프의 지존
에펠탑의 낭만을 사랑하는 프랑스인들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연인과의 여행시 즐거움을 한층 배가 시키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장치로 말이다. 이차를 보노라면 앞, 옆, 뒤만 매력 포인트가 아니라 천장도 충분히 아름다울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면에 비해 옆라인은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편이다. 차량의 전면이 제일 아름다운 차량이라면, 뒷면은 필자 개인적인 생각엔 그렇게 높은 점수를 줄 정도는 아니다. 늘 지적되는 부분이지만 수입차량이든 국산차량이든 전,후 디자인의 밸런스가 완벽히 구현된 차량은 정말 찾기가 쉽지가 않다. 후면 디자인의 외관상 특이한 점은 머플러가 겉으로 거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산 디젤 차량들이 배기가스가 나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지만 308 의 머플러는 숨바꼭질 하듯 찾아야 겨우 보인다.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가격대에 맞췄는지 아니면 푸조차량이 프랑스의 대중적인 차량이라 그런지 화사 하지는 않다. 오히려 국산 중형급 차량보다도 한수 아래란 느낌을 지울수 없다.
그렇다고 싼티가 철철난다는 의미가 아니다. 화려하고 뭔가 스타일리쉬한 것을 좋아하는 국내 운전자들의 취향과는 사뭇 다르다는 말이다. 화려함과는 거리를 두되 ,심플하면서도 정갈한 느낌을 갖도록 디자인 했다.
시트의 테두리는 가죽으로 중심부는 직물로 처리한 두가지 재질의 혼용 시트를 채용했다.
계기판은 크롬도금을 사용하여 현대적인 추세를 조금이라도 놓지지 않으려는 흔적이 보인다. 대부분의 차량들이 핸들 본체에 리모컨이 달려 있는 반면, 308은 와이프 컨트롤러처럼 핸들 아래에 있어 적응하기까지 불편해 보인다. 또한 크루즈 컨트롤이 있는데 국내 도로사정에 과연 얼마나 유용할까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이점은 국내에 들어오면서 한국시장에 대한 커스트마이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시장을 제대로 이해해서 크루즈 컨트롤 대신 전동기능을 몇개를 추가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푸조가 국내에서 수입차중 아직까지 선도적인 위치에 서지 못하는 것도 한국 시장에 대한 충분한 이해의 부족에 기인 하는 것 같다.
가운데 송풍구에 프랑스 향수전문가가 개발한 향수 방향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어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다. 대쉬보드는 한국과 달리 네비게이션 매립이 안되게 돼 있어 네비게이션은 유리 흡착식 밖에 안되는 단점이 있다.
외부에서 차를 볼때는 솔직히 작아보여 가족들의 나들이용은 좀 힘들겠다 싶었는데 뒷좌석을 보는 순간 필자의 편견이 무너져 버렸다. 작아 보이는 차체에 넓은 실내를 보니 마치 마술에 홀린 듯 하다. 정확히 3명이 타도록 뒷좌석 의자가 3개가 나열돼 있다. 공간을 충분히 확보한 기술이 돋보인다. 뒷좌석은 고정식이 아니라 접이식 시트로 갖가지 형태로 연출 가능하고 자유롭게 배치 가능한 독립적인 모듈러시트(Modular Seat)다.

시승하기전에 일기예보에서 내륙에 소나기가 올 거라고 해서 사실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실제 시승일은 맑고 화창한 가운데 이뤄졌다. 시승장소는 천안 일대의 도심에서 외곽으로 이어지는 긴 도로에서 시승을 했다.
시동을 켠 순간 디젤차의 본질적인 단점인 소음이 거의 나질 않는다. 내 귀가 잘못 되지 않았다면 이건 시동이 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
조수석의 시승전문가가 그제서야 한마디 거든다. “ 이게 308 이에요.” 디젤차가 디젤차 같지 않다.
휘발유 차량이야 시동을 켜면 요즘 출시되는 국산차도 거의 다 정숙모드다. 하지만 디젤에서 이런 느낌을 갖는다는 것은 놀라움과 새로움이었다. 시동을 걸때만 조용하겠지. 웬걸 이 소리가 주행 중에서도 엔진에서 흘러 나오는 소음은 속도와는 전혀 무관하게 한결같이 조용하다. 그래서 또한번 놀랬다.
다만 타이어와 바닥의 접지력이 너무 강한건지 마찰 소음은 꽤난다. 필자는 분명 소음으로 인식한 반면, 시승을 도와주신 전문가께서 유럽에선 이걸 소음이 아닌 듣기좋은 사운드라 인식 한다는데 이점에 대해선 약간 동의하기 어렵다.
만약 필자처럼 타이어 소리에 예민한 운전자인 경우 국산 타이어중 승차감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타이어로 바꾸기를 추천한다. (관련 포스트 : 잘고른 타이어 새차 부럽지 않다 )
도심을 벗어나서 마치 준 고속도로같은 천안의 외곽을 들어서는 순간 질주본능의 달리기가 시작된다. 제원상에 토크가 32.6/2000 RPM 인데 장난이 아니다.(참고로 신형 YF소나타의 최대토크는 24.1/4000 RPM 이다.) 거의 밟는데로 기분좋게 나아간다.
여기서 눈여겨 볼만한 중요 포인트는 2000 RPM 밖에 안되는 실용 RPM 영역에서도 굉장한 토크성능이 발휘되는 점이다. 필자의 운전 스타일은 폭주 스타일이 아니다.
가속페달을 밟았을때 폭발적이지는 않더라도 운전의 즐거움을 줄 정도의 주행 가속성을 지니고 있다.
직선로 주행중 갑자기 운전 매너를 상실한 차량의 등장으로 살짝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너무나 즉답이다. 이 차량 308 의 브레이크 성능을 과소 평가 하다가는 오히려 급브레이크에 의한 사고가 날수 있다.
기나긴 직선로의 끝무렵에 약간은 시골길로 이어지는 코너링 테스트 구간에 들어서자 약간 딱딱한 쇼바와 시트가 몸을 잘 지탱해 준다. 만점성능을 발휘하는 브레이크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왠만한 전문가가 아닌이상 무난한 코너링 감각을 갖췄다.
시승전에 본 연료 게이지는 운전후 30분이 지나도록 미동도 하지 않고 제자리다. 한번주유로 1000km 란게 그저 헛구호가 아님을 보여준다.
푸조가 왜 대중적인 수입차 인지를 입증하는 또다른 증거이자 요즘같은 고유가로 시름이 깊어질때 더 진가를 발휘한다. 실제 속도가 100km 인데도 RPM 이 2000이 못된다. 저 RPM 이면서도 높은 토크! 얼핏 타협되지 않을 것 같은 난제인데 이문제를 동시에 해결했다.
업무상 장거리를 자주 운전하는 사람들에겐 국산 수입차를 망라하고 이만한 동반자는 찾기 힘들어 보인다. 15.6 의 공인연비는 고속도로에선 그저 의미없는 데이터일 뿐이다.
실제 고속도로에서는 20 km 이상 나와 경차를 무안하게 하는 차가 푸조다. 세계최고의 연비왕도 푸조 308 1.6 HDi 를 몰고 리터당 30km 이상을 달렸다고 한다. ( 관련 포스트 : 연비왕! 테일러부부의 超기름절약 10가지 운전법 )
볼보가 안전에 대한 극한의 도전을 추구 한다면, 푸조는 환경과 경제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끊임없는 질주를 하는 차다.
디젤 승용차 천국 유럽에서 연간 100만대 이상 판매가 되는것을 볼때, 이미 그 가치는 검증을 받은 것으로 생각한다.
시승 모델 : 푸조 308 SW
주요 제원 : 6단 자동 변속기 , 1997cc , 전륜구동 , 138 ps/ rpm , 32.6 kg m/ rpm , 제로벡 11.7 s , 4275 X 1815 X 1500 , 225 / 45 R 17 ”
1. 승차감 ★★★★☆
2. 엔진정숙성 ★★★★★
3. 타이어마찰음 ★★☆☆☆
4. 가속력 ★★★★☆
5. 코너링 ★★★★☆
6.브레이크성능 ★★★★★
장점 : 정숙하면서도 힘있는 엔진과 브레이크 성능
단점 : 타이어 마찰음의 실내유입 차단 미흡이 아쉬움
시승에 협조해주신 푸조자동차 공식딜러 이경하 소장님께 감사 드린다.
( 푸조 상담문의 019-448-5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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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308 cc (컨버터블)은 언제 출시될지 몰겠네요?
좋은 정보들 재미읽게 잘 읽고 있습니다
덥지만 알찬 주말 보내시길 바래요 ^^
파노라마 썬룹…개방감은 최고!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날이 많이 더울때는 선루프도 뜨거운데, 파노라마 루프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해지는군요.
돈만 있음 꼭 사야겠다..쪼매만 기다려라. 저 지붕 정말 부럽다
타보고 싶네요…
푸조가 수입 차량중에 가격대비 성능도 좋은편이고 저평가 된 차량이다…..꼭 한대 사야지
개인적으로 매우 호감이 가는 차입니다. 보름전 407HDi SW를 살 뻔 했다가 아우디 A3로 바꿨는데 지금도 내가 잘한 건지에 대해 자신이 서지 않을 만큼 매력있는 차입니다.
디자인이야 원래 프랑스 제 답게 세련되었지만 달리기 성능도 수준급이더군요. 특히 제동력은 기자님도 쓴 거 처럼 차짓 추돌사고가 우려될 만큼 뛰어났습니다.
거기에 저탄소 저연비로 경제성도 뛰어나서…. 가격도 사실 각종 옵션이 장착된 거 보면 그다지 비싸다고 할 수 없어요. 단지 우리나라에서 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 않다는 게 단점이지요. 오래 가지고 탈 거라면 몰라도 중고차 가격에 예민한 분이라면 비추입니다.
308..은 아니고 307SW 모델을 아버지께서 구입하셔서 저도 가끔 운전하는데요,
연비랑 브레이크 성능은 정말 좋습니다. 디젤에서 나오는 힘도 무시 못할 수준이고요.
선루프는… 열어도 바람은 안들어옵니다. 막혀 있고 투명한 플라스틱천장이 보일뿐~
여름에는 당연히 열면.. 온실효과로 덥습니다. 기분낸다고 여름에 열었다가 찜 당할 수도 있겠죠~
아무래도 저는 가끔타다보니 장점만 적은 것 같은데,
딱히 나무래야 될 점을 못찾겠군요.
개인적으로 푸조차.. 좋아라합니다^^
아직은 탱자녀석이 쌩쌩해서 엄두를 못내고있지만 돼지저금통 배가 불뚝해지면
갖고싶은 녀석이라지욤^^
느닷없이 수박이 생각나는 오후시간입니다^^
시원한 수박한조각 와삭와삭~ 먹고싶다는(ㅋ.ㅋ)
여름감기 조심하시고요~ 상큼한 저녁맞으세욥!!
대한민국 최고의 블로그 호박님께서 친히 저희 카팁을 방문해 주셨네요…
푸조 앞모양이 참으로 이쁜 차입니다. 호박님께서도 시승함 해보세요..제가 볼때
여성들이 더 좋아할 차인것 같아요. 수입차 치고는 상당히 저렴한 가격대라
지금 타는 차 팔고, 책으로 인세수입 얻고, 강연료 보태서 빨간 푸조 한대
장만 하시죠…ㅎㅎㅎ.
자주 찾아 뵙죠^^
뭐야? 푸조의 외부만 보여 주고 내부는? 오데 가삣노?? 첨단장비 차 쿠모 첨단장치 아이가 시승기 족바로 해라이~~~`ㅎㅎ
아하 미안 합니데이 성질이 급해서리….필자님 홧팅
푸조308처럼 크루즈나 리미트 컨트롤이 장착돼 있으면 장거리 주행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이점에서 필자님과 제 생각이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컨트롤 달린 차를 한번 몰아봤는데 피로감도 덜하고 부산 서울 왕복으로 5만원 주유하고 기름이 조금 남을 정도로 연비가 좋아지더군요. 시내용으로는 불필요한 기능이지만 장거리 운전에는 편리한 기능이라서 저는 좋게보게 되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 필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특히 장거리에서 아주 유용한 기능이라고 봅니다. 제가 푸조를 시승
하면서 크루즈 컨트롤 문제를 제기한 것은 불필요한 기능이어서가 아니라, 이걸 장착하는
비용으로 한국인들이 좋아 할 만한 다른 옵션을 추가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에서
그렇게 적은 것입니다. 예를들면, 한국인들은 전동식 시트를 좋아 하는데 이차에는 이런
기능이 없구요,또한 사이드 리피트…요즘 한국 준중형에도 보편화된 그러한 옵션들이
많이 없어서 지적한 사항입니다.^^
푸조가 진짜 국내에서 저평가된 차량 중에 하나죠.
프랑스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디자인은 물론이고, 뛰어난 주행성능에 연비까지…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입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푸조의 매력에 빠져봤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