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에서 좋은 중고차 구입 어려운 이유
미국의 조지 애컬롭 교수는 “레몬시장”라는 논문을 발표하여 2001년에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 했다.
그의 논문에서 상품성이 낮고 품질이 떨어지는 중고차를 ‘레몬’으로, 품질이 좋고 흠이 거의 없는 중고차를 ‘복숭아’로 비유해서 왜 중고차 시장에서 괜찮은 차를 사는것이 어려운가를 설명했다.
중고차 시장에 팔릴 차가 들어오면 일단 광택과 도색작업으로 겉을 화려하게 새 단장을 한다. 그런식으로 소위 레몬으로 탈바꿈 시키는 것이다.
레몬은 상큼한 향에 빛깔도 좋지만 먹어보면 아주 신맛이 난다. 반면에 개인들이 팔려고 하는 차들 중엔 속이 멀쩡한데도 다른 신차를 사거나 금전적인 이유로 인해 매물로 내놓는 차가 있다.
이런 멀쩡한 차들이 사실은 복숭아다. 복숭아는 표면이 까칠하고 털도 있고 빛깔은 없지만 먹어보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중고차 구매 희망자는 사실 중개인이 소개하는 차의 사고유무와 어느 부분에 결함이 있는지 정확히 알기가 힘들다. 가벼운 접촉사고는 무사고로 처리되며, 내부 결함은 일시적으로 숨길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차를 덜컥 구입했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방송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부 사기성 중고 매매사례등을 보듯 사람들이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처럼 신뢰를 갖기가 쉽지 않다.
좋은 차라고 생각되는 것을 찾더라도 제 가격인지를 의심해보게 되며, 가능하다면 지인을 통해 중고차를 사고 싶어 한다.
반면에 자신의 차를 팔고자 하는 판매자들은 중고차 시장에 자신의 좋은 차를 내놔도 제값을 받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처음에는 아는 사람을 통해 제 값받고 팔고 싶어한다.
이런 과정으로 보면 결국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오는 차는 복숭아 보다는 레몬들만 흘러 넘치게 되는 것이다.
중고차 중개인은 그 차가 레몬인지 복숭아인지 알고 있다. 그래서 레몬인 경우 시세정도에 팔려고 하겠지만, 복숭아는 더 높은 가격에 팔려고 할 것이다.
물론 구매 희망자는 레몬인지 복숭아인지 정보가 없으므로 알기 힘들다.
설령 중개인이 정말 좋은차를 권유하더라도 구매 희망자는 그차가 복숭아가 맞을지 의심을 하게 되고 또한 중고차 구입시 생기게 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무조건 가격이라도 낮추려고 한다.
그럼 중개인은 손해 보면서까지 복숭아를 팔지는 않을 것이다. 따라서 실제 거래가 성사 되는 차는 원래의 가치보다 고평가된 포장된 레몬일 확률이 높아진다.
* 중개인(중고차 시장의 매매업자), 구매 희망자(차 구입자), 판매자(일반 차량 소유자)
이러한 일이 발생하는 근본 이유는 “정보의 비대칭” 때문 이라고 애컬롭 교수는 설명한다.좀 더 쉽게 설명하면, 한쪽은 정보를 많이 갖고 있고 상대방은 거의 정보가 없다는 말로써 정보량의 불균형 혹은 정보의 양극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쉬울 것 같다.
애컬롭 교수가 말하고자 하는 결론은, 현실 세계에서는 시장 참여자끼리 완전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지 않는 시장은 한쪽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정보의 비대칭성이 적용되는 또 다른 사례는 의료보험과 자동차 보험시장에서도 찾아 볼수 있다.
개인은 자신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알고 있지만 의료보험사는 그 개인에 대한 건강정보가 없다.
돈 많고 건강한 사람보다 돈이 별로 없고 건강이 좋지 못한 사람이 가입하는게 더 유리하다. 따라서 그러한 정보를 거의 갖지 못한 의료보험사는 적자가 나기 쉬운 구조이다.
반면에 운전자의 사고정보를 갖고있는 자동차보험은 운전자에 비해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는 셈이다.
사고를 많이 내는 지역과 많이 내는 사람들에 대해 가입제한을 두거나 할증을 해서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중고차는 정말 잘 사야 본전이란 말이 있다. 애컬롭 교수의 이론이 실제 중고차를 살때에 꼭 들어 맞지는 않겠지만 상당히 설득력은 있어 보인다.
중고차를 사고자 하는 희망자들은 이런 정보의 불균형을 잘 이해하고 신중을 기해서 구매( 관련 포스트: 중고차 사기 6가지만 주의하면 안당한다 ) 한다면 숨은 진주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투명한 시장으로 가야 한다. 요즘은 예전과 달리 차량정보 인터넷 공개등을 통해서 중고차도 투명한 거래와 시스템이 정착돼 가는 과정이라 이들을 잘 활용하는 노하우를 배우면 꽤 괜찮은 차를 고를 수가 있다.
[관련 포스트] 자동차 구입 – 이렇게 하면 10점 만점에 10점! 구매팁
아무쪼록 CarTIP의 조언들과 함께 탈이 생기지 않는 맛있는 복숭아를 구매 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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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보면 참 쉬운데 노벨상을 받은 논문은 어렵겠죠?ㅎㅎ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 드리기 위해 태권V 님이 밤을 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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