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차 리뷰 : 라이벌 집중해부 – 쏘나타 로체이노 토스카 SM5
Prologue
80년대 복싱계의 영원한 라이벌 토마스헌즈, 마빈헤글러, 두란 그리고 복싱천재 슈거레이 레너드의 긴장되고 설레이는 대결구도를 본 적이 있는가? 요즘에야 종합격투기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복싱은 최고의 스포츠였고 그중 미들급과 라이트 헤비급이 단연 인기 체급이었다. 정교한 펀치와 놀라운 스피드, 지칠줄 모르는 투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진정한 스릴과 쾌감이 뭔지를 보여주었다. 이 라이벌들간의 경기에서는 상대성이란 변수가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낳기도 했고, 각기 조금씩 다른 주무기로 상대와 격돌하는 묘미는 진정 최강이었다.
80년대 복싱의 미들급에 해당하는 자동차 시장의 가장 치열한 혈전의 장은 바로 중형차 시장이다. 묘하게도 4대의 라이벌 구도가 여기에도 형성돼 있다. 바로 쏘나타, 로체이노, 토스카, SM5(이하 쏘로토S)이다. 5체급을 석권한 복싱천재 레너드는 쏘나타, 저돌적인 돌주먹 두란은 토스카, 스피드제왕 헌즈는 로체, 그리고 강한 멧집과 흐트러짐이 없는 헤글러는 SM5와 어느정도 매치가 된다. 그럼 지금부터 쏘로토S를 개략적으로 탐험해 보기로 하자.
1. 중형차의 절대 본좌 – 쏘나타 (전장 4,800mm, 전폭 1,830mm, 전고 1,475mm)
별다른 기교나 군더더기가 거의 없으며 제 갈 길을 알아서 묵묵히 걸어가는 성실한 차다.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 쏘나타는 한마디로 중형차의 스탠다드다. 넓은 실내공간과 깔끔한 인테리어가 장끼다. 모든 면에서 가장 무난한 편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모가 없어 보이는 무난한 성격의 소유자랄까. 반면에 앞뒤모양 생김새가 개성이 없는게 쏘나타다. 튀어보이거나 희안함 이런 단어는 외면하는 그런 자태다. 마력과 토크가 기존에 비해 향상돼 힘이 좋으나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BSM이라는 장치가 빠져 소음과 진동문제는 꼭 짚고 넘어가야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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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형을 능가하리라 – 로체이노베이션(전장 4,810mm, 전폭 1,820mm, 전고 1,480mm)
기존 로체 대비 길이가 55mm나 늘어나 당당하고 볼륨감 넘치는 외관이 돋보인다. 실내 크기도 여유로워졌고 단단한 서스펜스로 코너링은 좋으나 승차감은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다. 호랑이에게서 영감을 얻어 앞면을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이 판매 돌풍을 일으킬지 지켜봐야겠다. 대형차에서도 찾기힘든 이상한 옵션들로 눈길을 끈다. 경제운전안내 시스템, 자동요금징수 시스템(ETCS), 버튼시동 스마트키가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주행성능은 형 쏘나타와 비슷하고 외관은 확실히 더 잘생겼다는 평가다. 딱히 특별한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도 항상 형 쏘나타의 그늘에 가려 반체급 아래에서 노는것 같은 이미지의 한계는 어떻게든 극복해야 할 숙명적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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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더이상 추종자가 아니다 – 토스카 6프리미엄(전장4,805mm, 전폭1,810mm, 전고1,450mm)
동급유일의 직렬 6기통 엔진과 6단 오토미션의 조합이 장점. 고속 주행시 그 성능을 확실히 뽐낸다. 6단이라 그런지 100km 정도의 속도에도 rpm은 고작 2000이하에서 논다. 따라서 연료 효율이 좋고 단점이라면 4기통 엔진에 비해 출력과 토크가 다소 낮다. 객관적인 데이터가 말해주듯 주행성능면에서는 다른 라이벌들보다 확실히 우세하다. 오르막길 올라갈 때 고단 기어장착 자전거일수록 힘이 조금 드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다. 실내인테리어와 사이즈는 정말 언급하지 않는게 토스카를 위하는 것 같다 . 외관은 경쟁자들보다 개성 있고 역동적 모양새다. 뒷모양에 대해선 호불호가 엇갈린다. 단단한 승차감과 코너에서의 핸들링이 주특기이고 고속주행시 안정감은 단연 돋보인다. 간발의 차이로 앞서있는 라이벌들을 충분히 따라 잡을수 있다는 자신감이 이젠 확연히 보인다. 그 기세가 정말 멋져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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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 건너온 신형병기-SM5 뉴임프레션 (전장 4,905mm, 전폭 1,787mm, 전고 1,475mm)
토스카와 견줄만한 주행력에 정숙성, 실내인테리어도 높은점수를 받을 자격 충분하나 시트가 좀 좁고 불편한 느낌이고 순발력은 딱히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100km부근을 넘어갈수록 바람소리가 거슬리기 시작한다. 반면에 핸들링, 브레이크, 악셀레이터의 반응 속도는 닛뽄혈통 아니랄까봐 정말 훌륭하다. 닛산 티아나를 국내 실정에 잘 커스트마이징 했다고 본다. 같은 플랫폼을 쓰는 형 SM7이 한때 대형차 자격 논란에 휩싸이며 궁지에 몰리기도 했으나 스타일면에서는 SM7과 사실 별 차이가 없다. 예전의 SM5가 세월이 흘러도 싫증나지 않는 현모양처 맏며느리같은 외모였다면 지금은 모던한 새색시 느낌이 물씬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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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이들은 성능과 품질이 얼추 비슷한 가운데 자신만의 개성으로 소비자를 한껏 유혹한다. 쏘나타는 20년간 중형차와 한국차의 대표자노릇을 해온 장본인답게 여러 부문에서 가장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로체 이노베이션은 이름에서처럼 정말 많이 발전했고 단연 진보상 후보감이다. 토스카는 디자인측면 보다는 묵직하면서도 역동적인 달리기성능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노력을 높이 사고 싶다. 중형차급에는 사치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로 동급차중 유일하게 6기통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한 것만으로도 색다른 맛이 넘친다. SM5는 초기 모델부터 지금까지도 골수팬들이 극성이다. 개떡같은 차엔 골수가 붙질 않는다. 꽤 쓸만한 모양이다. 아마도 노사모와 비슷한 ‘에셈사모‘가 분명히 존재하는 듯 보인다.
각 메이커들이 중형차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가 있다. 축구에서 미드필드를 잘 공략해야만 강한 공격력을 펼칠 수 있는것과 같은 이치다. 쏘나타라는 특출난 중원 사령관을 보유한 현대가 그래서 항상 느긋하고 유리한 입장에 있는 것이다.
이 정도의 간략한 비교로 중형차들의 서열이 매겨지는 것을 의도하는게 아니다. 그것보다는 서로간의 장단점이 잘 파악돼 나의 장점이 상대의 단점을 커버하는 계기가 되고 상대의 장점으로 나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자극제가 된다면 큰 의미가 있겠다. 예전에도 동급차종에 관한 비교가 늘 있어왔어도 요즘처럼 우열논쟁하기가 어려운 적이 없는것 같다. 성능 차이가 미미해지고 기술이 많이 진보했다는 말일 것이다. 이와 같은 발전적 경쟁이 앞으로도 계속되어 소비자입장에선 어느 차를 선택할지 몰라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질 수 있게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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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쏘나타에 한표 던집니다.
검증된 사양에 실속 만점 같습니다.
NF 승차감에서 소나타가 그랜저하고 어떤 차이가 많이 나는지 궁금합니다.
무난한 선택을 하신것 같습니다. 그랜저 TG를 말씀 하시는것 같은데요 초기에는 많이 차이가
안나지만 시간이 지나면 아무래도 쏘나타 승차감의 저하율이 좀 더 많아 지는 느낌은
들더군요…
소나타 트랜스폼의 엔진 소음은 기존의 소나타나는 물론이고 SM이나 토스카와 같은동급 경쟁차종과 비교했을때도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BSM 제거했다는 얘기는 많이 알려졌던 문제구요, 이로 인해 엔진출력?? [몇마력차이] 및 연비가 좋아진것???[얼마나?] 같은데, 엔진소음이 상식을 벗어나게 크다는게 문제인거죠.
원가절감도 하고 출력도 높인 현대로서는 마치 최고의 기술이라도 있는듯 뽐내며 마케팅을 하고 있지만, 그 내면에는 얄팍한 상술과 어줍잖은 원가절감이 숨어있었다는 이차의 특징은 정지 상태나 1500 RPM이하 에서의 엔진 소리는 다른 차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오히려 정지상태에서는 시동이 꺼진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정숙합니다. 하지만 1500 RPM을 넘고, 특히 부하가 걸리는 언덕길등을 주행하다보면 아주 오래된 중고차에서나 들을 수 있는 엔진 부밍음을 들을 수 가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 분들은 조수석에 손님이라도 태우면 좀 부끄럽기까지 한다고 합니다. 고속도로 주행시도 100KM/h 근방 ( RPM 2200정도)에서 엔진소음 유입이 상당히 거슬립니다. 이상한것은 2500RPM이 넘어가면 오히려 엔진 부밍음을 못느끼게 되죠. BSM 외에도 엔진커버에 대한 문제점을 여러 사용자들이 얘기하고 있습니다. 3000RPM이상에서의 소음을 줄이기 위해 공명통이란걸 엔진 커버에 달았다는데요, 이것이 2000RPM영역대에서 엔진음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자동차 주행시 가장 많이 쓰는 RPM영역이 1500~2500 정도 일것 같은데요, 자주 사용하지도 않는 3000rpm의 소음을 잡자고 2000rpm대의 소음을 증폭하게 만든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꽤뚫고 계시는군요. 대단한 전문가적 식견 이십니다. 소음에 대한 쏘나타의
불만은 여기저기서 많이 제기 되더군요. 그런데도 항상 1등을 해서 그런지 아님 일부러 개선을 미루는 건지 내막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 현대차는 1등에 걸맞는 품격을 갖출려면 다음세대 쏘나타에선
확연한 개선이 있어야 할듯 합니다….